책/ 아름다움은 생존과 관련 있을까?
수정 2002-06-14 00:00
입력 2002-06-14 00:00
‘시각예술과 디자인의 심리학’(지상현 지음,민음사 펴냄)에서 저자는 남성은 수용적이고 다산 능력을 가진 여성을,여성은 번식의 성공 확률을 증가시킬 수 있는 남성을 각각 고른다고 전제한다.이어 건강한 남녀의 특징을 인간의 외모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골라내는데 이것이 미의 기준이 된다고 말한다.
또 에트코프의 ‘가장 예쁜 것이 살아남는다-미의 과학’이란 저서를 인용해,생후 3개월 된 유아도 어른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인물사진을 더 오래 주시하고,그렇지 않은 사진은 외면한다고 밝혔다.아름다움에는 절대적인 기준이 있다는 지적이다.
홍익대 미술대 학·석사를 마치고 연세대 심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감성 과학에 관한 연구를 디자인 창작과 연결시키고 상호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끌어내고 싶었다.’고 저술 의도를 밝힌다.또 미의 원리가 언뜻 보기에는 난해하지만 심리학적으로 이해하고 나면 쉽게 이해된다고 주장한다.
몇 가지 예를 보자.사람들은 대부분 길고 쭉 뻗은 다리를 좋아하고,아름답다고 생각한다.왜 그럴까.긴 다리는 유아나 어린이의 짧고 통통한 상태에서 벗어나 임신이 가능할 정도로 충분히 성장했다는 기호가 된다는 것이다.아름답다고 느끼는 여자의 허리와 엉덩이 비율은? 0.7대1이다.바비인형을 제작할 때도 사용하는 비율이다.미스 아메리카,플레이보이지 표지모델 등도 이 비율에 맞춘다.
저자가 주먹구구식으로 쓴 것이 아니라 심리학자 등 다양한 학자의 주장과 저서를 꼼꼼히 인용했다.2만원.
문소영기자
2002-06-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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