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승 소재 토우전
수정 2002-06-11 00:00
입력 2002-06-11 00:00
20일까지 조계사 문화회관에서 여는 ‘산사이야기’는 절집에 사는 동자승과 스님에 관한 조각으로,작가의 마음자리를 생각해 보게 하는 전시회다.토우(土偶)작가 허경혜씨의 작품(사진)들.질박한 흙으로 빚은 얼굴에는 조각가의 순진무구한 마음이 묻어있는 듯하다.자애로운 큰스님의 얼굴 표정이나 단체로 가부좌를 틀고 있는 동자승의 개구쟁이 얼굴 표정이 각각 생생하다.
원래 토우란 흙으로 빚은 인형으로 주술적인 목적으로 만들거나 죽은 자에게 곁들이는 부장품이었다.그러나 부산의 향토작가인 허씨는 토우를 현대미술로 되살려,잃어버린 주변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게 했다.또 역사의 한자락을 들쳐 보기도 한다.종교적인 분위기보다 동자승의 마음으로 들어간 듯한 기교없는 손길이 애틋하다.(02)732-2183∼4
문소영기자 symun@
2002-06-11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