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홍명보’ 하이토 “”나는야 분위기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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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5-30 00:00
입력 2002-05-30 00:00
한국의 1라운드 첫 경기 상대인 폴란드 선수단에는 동구권 특유의 무뚝뚝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하지만 어디나 분위기 메이커는 있는 법.폴란드선수단의분위기 메이커는 중앙수비수 토마시 하이토(30·샬케04)다.

하이토는 폴란드의 훈련 캠프인 대전 한밭대학교 구장에서 가장 말이 많은 선수다.191㎝,87㎏의 거구에 걸맞게 목소리도 가장 크다.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동료선수를 독려하고 쉴틈없이 무언가를 주문해대는 모습이 단연 눈에 띈다.

실수를 하면 돌아서서 혼잣말로 자책하는 등 승부근성도남다르다.슈팅연습때 마음먹고 찬 볼이 골대를 벗어나면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외마디 비명을 내지르는 모습도 자주 보여준다.

하이토의 이런 행동은 성남 일화전을 비롯,최근 평가전에서의 부진한 성적으로 침체된 폴란드팀의 사기를 높여주는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러나 그는 분위기메이커에만 그치지 않는다.팀 전력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이다.자국 리그에서 뛰다 지난 97년 독일 뒤스부르크에 입단하자마자 주전자리를 꿰차며분데스리가에서도 가장 확실한 수비수 가운데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토마시 바우도흐와 함께 중앙수비라인을 책임지고 있다.

공격에도 자주 가담하고 프리킥도 뛰어나다.지난 달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에서는 1-2로 패해 빛이 바랬지만 후반 종료 5분전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켜 녹록지 않은 득점력을과시했다.한국팀의 홍명보와 곧잘 비교된다.

한국공격수들로서는 폴란드전 승리를 위해 빠른 발로 하이토가 주축인 수비라인을 무너뜨려야 하는 과제를 남겨놓은 셈이다.

예지 엥겔 폴란드 감독도 “하이토는 중앙뿐 아니라 좌우수비가 모두 가능하다.”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대전 김성수기자sskim@
2002-05-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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