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CT 중고수입품 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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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5-13 00:00
입력 2002-05-13 00:00
전북의 병·의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CT(단층촬영기)의 절반 이상이 중고 수입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CT현황을 조사한 결과,86대 중 53%인 46대가 외국에서 수입된 중고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된 지 10년이 넘거나 제조 연도가 파악되지 않은 CT도 40대나 된다.또 보건복지부의 정기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CT도 30%에 이른다.

의료업계에서는 사용 횟수와 관리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통상 CT의 적정 사용연한을 7∼8년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CT 1대에 2∼3명의 전문관리인이 필요하지만 대부분 1∼2명이 CT와 엑스 레이(X-RAY)촬영기를 함께 담당하는 등 관리에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도내 상당수 병·의원에서 오진 등으로 인한피해발생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북대병원 진단방사선과 이우식 실장은 “CT가 낡은 경우 해상도가 떨어져 병증 확인이 불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내 병·의원들이 영세하다 보니 헐값에 중고 CT를 수입해 쓰고 있으나 사용 연한 등에 대한규제가 없어 단속과 처벌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2002-05-1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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