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염’을 아시나요
수정 2002-05-11 00:00
입력 2002-05-11 00:00
충남 태안문화원은 11일 오후 3시부터 근흥면 마금2리 낭금마을 갯벌에서 국내 학계와 향토사학자 등 5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옛 제조방식대로 자염생산의 전 과정을 보여준다.
자염은 1900년대 초 천일염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 성행했던 전통적 소금 제조법으로 태안군에만 150∼200곳의자염생산터가 있을 만큼 서해와 남해안 일대에서 주로 활용됐다.
제조법은 바닷물이 많이 들어오는 사리때 갯벌에 볏짚통을 세운 뒤 소를 이용해 주변 갯벌을 써레질한다.갯벌에있는 소금기를 통속으로 많이 넣어 염도를 높이기 위해서다.통속에 간수가 차면 통까지 바닷물이 안들어오는 조금때 햇볕으로 염도를 더 높인다. 이 간수를 떠 집 주변에설치된 세로 2.4m,가로 3.6m의 대형 가마솥에 붓고 불을땐다.중간중간에 간수를 더 넣으면서 8시간을 끓이면 소금이 만들어진다.간수를 만드는데서 소금을 생산하기까지는대략 15일쯤 걸리고 간수 1t이면 80㎏들이 2∼3 가마 정도의 자염이 생산된다.
자염은 천일염에 비해 덜 짜고 쓴맛이 없다.또 갯벌의 각종 미네랄 등이 들어가 건강에도 좋다는 평가다.
문화원 관계자는 “자염제조법을 후손들에게 알려 산교육이 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화원은 이날 행사장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자염생산 과정을 보여주고 자염 1통을 무료로 선물할 계획이다.
행사장은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해미IC에서 빠져 국도를타고 태안까지 온 뒤 근흥면쪽으로 7㎞쯤 가면 나온다.(041)674-2192.
대전 이천열기자 sky@
2002-05-1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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