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공치사
기자
수정 2002-05-10 00:00
입력 2002-05-10 00:00
개자추는 진문공이 배가 고파 걷기도 힘들 정도의 유랑생활을 할 때,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국을 끓여 바칠 정도로 충신 중의 충신이었다.자신을 내세우기 싫어하는 그의눈에는 상을 받으려고 공적 조서를 올리는 동료들의 모습이 여간 가소롭게 비쳐지지 않았을 것이다.
무슨 일이든 실제 공헌이 있는 사람들보다는 그렇지도 않은 사람들이 더 설치고 다니거나,공치사(功致辭)에 바쁜것은 아닐까.이런 게 쉴새없이 터져나오는 각종 게이트의한 원인은 아닐까.12월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개자추는 보이지 않고,특별히 공헌한 것도 없으면서 실세인 양 떠들고 다닐 사람들은 얼마나 많을까.
곽태헌 논설위원
2002-05-10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