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걸이 TV’ 벽에 걸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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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5-09 00:00
입력 2002-05-09 00:00
벽걸이TV를 놓고 엉뚱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탠드형이 더 많이 팔린다고 주장하고,LG전자는 벽걸이형이 더 인기라고 맞서고 있다.특히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TV를 둘러싼 국내 ‘투톱’간의 신경전은 품질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시판되는 PDP TV중 벽걸이형은 고작 10%에 그치고 나머지는 모두 스탠드형으로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LG전자는 벽걸이형이 70%로 스탠드형을 두배 이상앞지르고 있다는 주장이다.양사의 이같은 대립은 제품 차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야심작으로 내놓은 ‘파브’의 잦은 고장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소비자로부터 거센 항의로 곤혹스런 일을 당하기도 했다.63인치짜리를 산 K모씨(37·사업)는 “무려 2400만원이나 들여 파브를 샀지만 퍽하면 고장나 4개월만에 두차례나 새 것으로 교체했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담당 임원이 K씨 집으로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고 한다.

K씨는 또 “무게도 65㎏이나 되는 파브를 벽걸이형으로설치할 때 벽이 무너지면 누구 책임이냐,잘 매달려 있을수 있느냐는 식의 논의까지 삼성측에서 하더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측은 이 때문인 듯 스탠드형을 선호하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들이 처음에는 PDP TV를 벽에 걸었다가 다시 떼어내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스탠드형이 벽걸이형을 9대1로 앞지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PDP TV는 ‘벽걸이’라는 이미지로 출시한 제품이므로 벽걸이형이 더 많을 수 밖에 없다는 게 LG전자의 반박논리다.LG전자 관계자는 “대다수가 부유층인 고객들이연결된 전기선을 감추기 위해 인테리어 공사까지 하는 마당에 스탠드형으로 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2002-05-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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