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정 ‘박소영 이찬주 이혜주 전’
수정 2002-05-07 00:00
입력 2002-05-07 00:00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태산준령에 둘러싸인 도시 속초에서 보냈다는 이들은 그 곳에 깃든 천지개벽의 몸부림,생명원리의 비의를 작품으로 형상화한다.어머니 박소영은 갤러리 외부를 덮는 대형 걸개그림 ‘구불상(九不像)’을 내놓았다(31일까지).우리 산야가 생성하던 개벽당시의 소용돌이를 유추한 작품.큰딸 이찬주는 ‘돌을 띄운다’를 주제로우주 공간에서 춤추듯 움직이는 돌로써 자신을 표현했고(17∼31일) 작은딸 이혜주는 어릴 적 그림을 바탕으로 한 그래픽 디자인으로 자신의 ‘아바타’를 펼쳐보인다(16일까지).박소영은 “설악산,동해바다,청초호가 ‘보물단지’인 두 딸에게 보물을 가득 채워주었다.”면서 “이번 전시는 우리 가족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통과의례”라고 의미를부여한다.태생과 깃듦,가족간 공유의 의미를 생각케 해주는 전시회.(02)730-1911.
신연숙기자yshin@
2002-05-0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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