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이산상봉 좌담 “”상설면회소 빨리 설치를””
수정 2002-05-01 00:00
입력 2002-05-01 00:00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4차 이산가족 상봉 1진행사가 무사히 끝난 30일 오전 남측 가족중 김영배(金永培·66)·강일창(姜日昌·77)·고금순(高金淳·71)씨 등 3명이 장전항 출발전 숙소인 해금강호텔 1층에서 만나 상봉행사를 평가하고소회를 밝혔다. 거듭된 혈육과의 생이별에 통한의 눈물을뿌린 이들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하루라도 빨리 이산가족 면회소를 설치하는 등 제도적인 해결책을 찾아 달라.”고 입을 모았다.
[김영배] 살아 생전 못만날 줄 알았던 동생을 만났다.금강산이든,중국땅이든 만날 수만 있다면 달려갈 생각이었다.
[강일창] 50여년만에 동생을 만나니 반갑고 뭐라 말할 수없다.그동안 죽 동생들을 생각해 왔는데 만나보니 똑같다.
[고금순] 개별상봉과 참관상봉 때 솔직한 얘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다.조카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구룡연으로 참관상봉을 할 때는 고향으로 가는 기분이었다.
[김영배] 금강산여관에 대한 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다.면회소로 사용하려면 수리를 해야 할 것 같다.
[강일창] 시설이 좋지 않으면 어떤가,만날 수 있으면 됐지.그런데 버스를 타고 다니다 보니 북한이 너무 낙후됐다.
[고금순] 북한에 전력이 모자라서인지 금강산여관의 조명이 어둡다는 느낌을 받았다.하지만 조카들의 미소가 그안을밝게 비췄던 것 같다.
[고금순] 조카들이 말끝마다 북한체제를 찬양하는 말을 해서 어색하긴 했지만 그냥 듣고 넘겼다.50여년간 서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기에도 모자라는 시간이 아닌가.
[김영배] 항구적인 면회소를 조속히 만들 필요가 있다.금강산이든 어디든 괜찮다.다만 금강산은 비용이 많이 드는 것같다.제일 좋기는 판문점이다.마음대로 접수하고 시간이 나면 만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
[강일창] 남북한 이산가족이 자주 만나 대화하고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상설 면회소 설치를 갈망한다.판문점이 좋지.금강산은 너무 멀다.편지도 자주 교환했으면 좋겠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2002-05-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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