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금값’ 될라, 러 민간쿼터 확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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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4-29 00:00
입력 2002-04-29 00:00
올해 러시아 베링해의 명태 민간쿼터를 확보하지 못해 다음달부터 국내 명태 값이 오를 전망이다.

28일 노량진수산시장에 따르면 쿼터확보 실패가 알려진지난 26일 냉동 명태는 5통(20마리 상당) 기준으로 3만 8000원에 경락가가 형성돼 당장 값이 오르지는 않았다.농수산물유통공사가 서울·부산 등 전국 5대 도시의 재래시장과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냉동명태 소매가격조사에서도 26일에는 마리당 2000원을 넘지 않아 종전 시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공사측은 다음달 초순부터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오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따라 대형 할인점,슈퍼마켓 등도 추석수요 물량을 일찌감치 준비하고 나섰다.

신세계 이마트는 추석물량을 준비하는 8∼9월에 최고 30%까지 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기존 확보물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물량이 부족하면 일본명태를 수입키로 했다.LG유통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9월쯤에는 가격이 지금의 배로 뛸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인터넷 입찰을 통해 구매원가를 낮추는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여름 이후 명태 값이 뛸 것으로 보고 물량확보에 나섰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냉동명태를 많이 확보해 둔 수산물 업체들이 물량을 얼마나 푸느냐에 따라 가격 상승폭이 결정될 것”이라며 “정부가 가격 조절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2002-04-2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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