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여는 사람들’ 본격 활동
수정 2002-04-23 00:00
입력 2002-04-23 00:00
지난달 20일 창립식을 갖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감시와 국민 대통합을 목표로 내건 ‘내일을 여는 사람들(대표 張旻錫)’이 그것.
장민석(전 경실련 위원장),송용희(언론인),노영록(변호사),정재곤(법학박사)씨 등 사회 각계각층 15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비영리 시민단체인 이 곳은 대선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는 올해 지역감정을 악용하고 이를부추기는 정치인들을 퇴출시키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활동할 계획이다.
장민석(50)대표는 “경제는 발전했을지 몰라도 ‘지역갈등과 빈부격차’,‘정경유착과 부정부패’로 대표되는 한국 정치는 지난 30,40년전과 비교해 별로 나아진 게 없다.”면서 “지역감정이라는 왜곡된 형태로 표출되던 국민들의 다양성과 차별성을 한곳으로 수렴해 21세기 선진 한국건설의 추진력으로 승화시키기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밝혔다.장 대표는 이어 “현재 영남과 호남으로 양분돼 있는 지역감정 문제는 민족적 동질성을 일깨울 수 있는 계기만 제공하면 해결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한 대국민교육·홍보활동을 위해 시민단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일을 여는 사람들’은 대선과 지자체 선거가 열리는올해를 ‘지역분할극복의 해’로 선포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위한 여러가지 활동을 준비중이다.
먼저 지방선거를 대비해 이달 말에는 ‘부정선거시민고발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이에 대한 캠페인활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오는 7월4일에는 경실련,흥사단 등 38개 단체가 참여하는 ‘바른선거유권자운동’과 함께 전국 시·도를 돌며 ‘지역분할극복을 위한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할 생각이다.
또 선거에 나오는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인 10인’과 ‘지역감정을 초월하는 정치인 10인’을 발표,여론을 모을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2002-04-2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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