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케이블방송도 디지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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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4-22 00:00
입력 2002-04-22 00:00
‘올해부터 모든 방송은 디지털로 본다.’

지난해 10월 지상파가 맨 처음 디지털방송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달에는 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이 출범했다.오는 12월쯤에는 케이블TV도 디지털 본방송을 시작한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방송의 디지털화가 연내 이뤄지는 것으로 디지털방송의 3파전이 시작되는 셈이다.

모든 방송매체에 디지털시대가 열리면서 시청자의 채널 선택 폭이 크게 넓어지고 디지털TV 관련 산업의 고성장도 기대된다.

◆CATV의 디지털방송=지상파와 위성방송이 디지털화로 다채널·고화질화에 나선 상황인 만큼 케이블TV도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디지털화할 수밖에 없다고 정보통신부는 설명했다.

케이블TV가 디지털화하면 현재 아날로그 방송에 비해 잡음없는 깨끗한 화질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현재 최대 110개인 채널수도 4∼5배인 400개 이상으로 늘게돼 시청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디지털방송을 하려면 현재의 아날로그 시설을 디지털 장비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정부,디지털화 지원=정보통신부는올 상반기까지 케이블TV의 디지털화를 위한 표준제정을 끝내고 오는 12월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디지털 케이블TV 본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2005년까지는 전국 모든 케이블TV 가입자가 디지털 케이블TV를 볼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케이블TV 사업자의 디지털 전환 시설투자를 위해올해 이미 사업자를 선정해 150억원을 지원했다.

내년에는 지원액을 이보다 2∼3배로 늘리고 2005년까지는 모두 6000억원을 융자할 계획이다.이에따라 디지털 위성방송으로 위축됐던 케이블TV도 불황을 타개할 돌파구를 찾게 됐다.

◆디지털방송 3파전 시대=올해안에 모든 방송이 디지털화가되면 가입자 확보경쟁도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다만 지상파방송은 가입자확보가 필요없기 때문에 일단 경쟁은 피해 갈수 있다.

결국 위성방송과 케이블TV간에 생존을 위한 혈전이 예상된다.

위성방송측은 디지털부문의 선발사업자로 다소 여유있는 입장이다.케이블TV가 완전 디지털로 전환되는 2005년이면 위성방송이 이미 상당수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케이블TV쪽도 적지 않은 장점을 지녔다.디지털방송의 핵심인 쌍방향 서비스에서는 위성방송보다 훨씬 유리한구조를 갖췄다.

우선 위성방송이나 지상파와 달리 기존의 케이블로 쌍방향서비스를 할 수 있다.부가서비스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나서면 충분히 수익성이 있다는 분석이다.이를 위해 방송분야의진출을 노리는 하나로통신 등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와의 제휴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정보통신부 이재홍(李哉鴻) 방송위성과장은 “케이블TV의디지털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됐다.”면서 “디지털화에 실패한 케이블TV 사업자는 결국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방송 전망 밝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들의 방송매체별 점유율을 보면 지상파 방송은 감소추세인 반면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은 증가하고 있다.

지상파방송은 97년 51.7%의 점유율에서 98년 49.5%,99년 45.5%로 점차 줄고 있다.반면 케이블TV는 97년 35.5%,98년 36.5%,99년 38.1%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위성방송도 97년 12.8%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98년엔 14%,99년 16.4%로 계속 늘고 있다.

디지털방송 시청가구는 올해 1억가구를 돌파한 데 이어 2005년에는 2억 2000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
2002-04-22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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