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여객기 참사/ 中 조종사 양성과정-면허따고 실무2년뒤 부기장
수정 2002-04-17 00:00
입력 2002-04-17 00:00
기장인 우신루(吳新祿)는 71년생으로 올해 만31세이며, 부기장 2명도 27세와 29세로 아주 젊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서는 기장이 되려면 적어도 40세가 넘어야 하고,안전운항 경력이 13년 이상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우리 기준으로 볼 때 우 기장은 신뢰할 수 없는 기장인 셈이다.
그러나 우 기장은 지난해 말까지 6386시간을 비행했고 사고기종을 6000시간 이상 조종한 경험이 있다.
중국에서 조종사가 되는 길은 크게 ▲인민해방군 조종사출신 ▲4년제 비행훈련학교 졸업 ▲항공사 훈련생 과정 이수 등 세 가지 갈래이다. 비행 훈련학교는 청두(成都)와 뤄양(洛陽) 등 6곳에 있으며 고교 졸업생들을 선발, 3년간 이론교육과 1년 이상 비행훈련을 실시한다. 항공사가 직접 관리하는 훈련생 교육은 고교 졸업자를 실습생으로 선발,미국에서의 위탁교육을 통해 미국 조종사면허를 취득하게 한 뒤 항공기 운항에 투입한다. CA는 인민해방군 출신이나 훈련생을 뽑아 조종사 요원을 양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 면허를 받은 비행 훈련학교나 훈련생 출신의 조종사들은 2년의 실무훈련을 거친 뒤 부기장,대리 기장,기장등으로 승진한다. 전원 공산당원인 기장의 자격은 항공사마다 내규가 달라 일률적으로 규정하기 어렵다.
기장은 비행시간이 3150시간을 넘어야 하고 조종 시뮬레이션 등의 승급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2002-04-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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