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도박사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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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4-05 00:00
입력 2002-04-05 00:00
세상에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의 하나가 도박이다.결국에는돈을 모두 잃고 예외없이 빈털터리가 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도박에 빠져드니 말이다.사람들은 어느 날 한순간에잃었던 본전을 고스란히 되찾는 짜릿함이 도박에 대한 자제력을 마비시킨다고 한다.학자들은 비록 한 번이라도 자극이강하면 잔상이 계속 남아 의식을 지배하는 심리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요즘 시중엔 몇 사람만 모여도 선거 얘기로 꽃을 피운다.



그 가운데는 누가 어느 편에서 선거를 돕는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린다.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최근 후보별로판세가 희미하게나마 드러나면서 ‘줄서기’가 극성이라고한다.유권자로서 특정 인사를 지지하거나 응원하는 것이야나무랄 게 못된다.스포츠 경기도 내기하면서 보면 훨씬 박진감이 넘치지 않던가.그러나 ‘사후 보상’을 기대하며 특정 인사 응원에 뛰어들었다면 서둘러 그만 둘 일이다.‘도박사의 꿈’은 결국엔 빈털터리가 된다는 사실을 새길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2002-04-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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