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낙하산 인사 파문
수정 2002-03-30 00:00
입력 2002-03-30 00:00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우현(曺宇鉉) 전 건설교통부 차관을 2대 사장으로 선임했다.조신임 사장은 지난 5일 사장추천위원회의 단독 추천을 받기 전부터 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의혹을 받았다.조 사장에 대한 ‘낙하산 파문’이 채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30일 이사회에서 단행될 후속인사에서 부사장에 국가정보원 이사관 출신 K씨,감사에 감사원 국장 출신 L씨,본부장에 건교부 과장 출신 Y씨 등 전직 관료가 내정되거나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낙하산 인사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들은 건교부로부터 사표 제출 등 전직에 따른 ‘신변정리’를 종용받은 것으로 알려져 ‘낙하산 인사설’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공사 직원들은 “상임 이사진이 관료 출신들로 채워지면전문성 결여는 물론 업무의 연속성도 단절되고 내부 승진기회마저 사라져 조직의 사기가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공사 노조는 낙하산 인사가 이뤄질 경우 출근 저지투쟁 등을 펼치겠다며 강경한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시작될 2단계 확장사업 등주요 현안을 앞두고 새 임원진을 낙하산 인사로 채운다는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면서 “낙하산 인사가 이뤄지면 노조원의 총의를 모아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2002-03-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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