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철강횡포 더는 못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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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3-29 00:00
입력 2002-03-29 00:00
미국에 대한 유럽의 불만이 폭발 일보직전까지 도달했으며 미국은 미·유럽연합(EU)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지 않도록 유럽과의 관계 정상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28일 지적했다.

신문은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수입철강 관세 부과 조치가 미·EU 관계를 악화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말했다.관계 악화는 궁극적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대테러전에 대한 국제적 연대마저 손상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EU는 최근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 조치의 일환으로 역내수입철강에 최고 26%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또 EU가보복관세 조치의 대상이 될 316개 미국 수입제품 리스트작성을 끝냈다고 밝혀 미국을 향한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다.보복관세 품목은 트로피카나 주스,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등 부시 대통령의 표밭에서 생산되는 ‘전략지역 상품’들이 대부분.미국의 수입철강 고관세 조치는 당초 부시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오는 11월로 예정된 상·하원 선거에서 고지를 점하기 위해 계획된 것이다.때문에 전략지역 상품에보복관세를 물리면 공화당에 원성이 쏟아지고 이는 다시 선거 완패로 이어질 것을 EU가 노린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아울러 그간 잠복돼 있었던 이라크 문제도 미-EU관계 악화에 불씨가 됐다고 설명했다.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이란·북한 3국을 ‘악의 축’으로 지정한 데 이어,이라크에 대한 확전 의지를 구체화하면서 불필요한 국제적긴장을 고조시킨다는 것이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하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의지가 부시의 사적인 원한관계와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이 걸프전에서 이루지 못한 뜻을 관철하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유럽이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
2002-03-2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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