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빌 게이츠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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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3-26 00:00
입력 2002-03-26 00:00
고교생들이 인터넷 관련 업체를 창업해 화제다.

충북 청주시 충북전산기계고등학교의 인터넷 동아리 ‘스카이’의 회원인 학생 10명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제작하는 ‘T&I㈜’를 창업했다.

고광욱 지도교사의 도움을 받아 창업,부서도 관리·콘텐츠·네트워크사업부로 나눠 운영하는 등 제법 회사의 모양을갖췄다.

2000년 결성된 이 동아리는 충북도 청소년 홈페이지 경연대회 대상과 청소년 소프트웨어 기술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하는 등 2년여 동안 20여 대회에서 입상,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창업 직후부터 일거리가 밀려들기 시작했다.

괴산군 보건교과연구회의 교육용 CD제작을 시작으로 ▲정보관리협회 충북지사 홈페이지 ▲충북인삼조합의 쇼핑몰 등 홈페이지 ▲보은 보덕중 홈페이지 등 1개월여 동안 1500만원상당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또 청주 율량중학교와 홈페이지 제작을 협의하는 등 각급학교와 기관 등으로부터 계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전망도밝은 편.

이들은 계약물량을 제때 납품하기 위해 매일 방과 후 동아리실에서 오후 10시까지컴퓨터와 씨름하고 있다.

수익금도 반은 동아리 운영비로 쓰고 나머지는 회사 운영자금으로 적립키로 하는 정관을 마련했으며,창업보육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중소기업청의 창업 설명회에 참여하는 등 성인못지 않은 기업 운영능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고 교사는 “학생들이 회사를 만든 뒤 어른들과 실력으로당당히 경쟁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연합
2002-03-2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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