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첨단株악몽 잊었나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2-03-26 00:00
입력 2002-03-26 00:00
“역시 첨단기술주가 최고야!”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이 꿈틀거리기 시작하자 최근 2년간의 ‘악몽’은 잊은 채 다시 ‘첨단기술주’들에몰리고 있다.

신경제의 대표주자인 기술·통신주들에 투자했다가 2년 사이에 무려 수조달러를 날린 경험에도 불구하고,첨단기술주야말로 큰 돈을 벌게 해 줄 효자 종목으로 믿고 있다.투자자들은 여웃돈은 몰라도 노후자금을 첨단기술주에 투자했다가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교훈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9·11테러 직후 3년 만에 최저인 1460까지 급락했던 나스닥지수는 6개월 만에 40%가량 반등했다.나스닥지수는 2000년 3월 5048까지 급등하며 최고 기록을 세운 뒤 신경제 거품이 빠지면서 급락하기 시작,2년 만에 70%나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통신·기술주들에 대한 성급한 투자는 금물이라고 경계한다.우선 첨단주들이 고평가돼 있다.기업실적이나 시장·산업전망에 비해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투자자들은 컴퓨터나 통신산업이 앞으로도 10년은 더 2∼3년 전과 같은 고성장세를 이어갈잠재력이 있는 것으로믿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설명이다.

컴퓨터산업은 이미 성장기를 넘어섰다.통신회사들은 2년간깔아놓은 광케이블의 3%밖에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기술은 무선통신쪽으로 벌써 옮겨가고 있다.또 아직은 기업들대부분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보통신·첨단기술 분야 투자를 유보하고 있다.과거의 상승세가 반복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붙들어매야 한다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2002-03-26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