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분발
기자
수정 2002-03-20 00:00
입력 2002-03-20 00:00
중국 전국시대 진(秦) 나라에 대항하는 합종책을 내놓아위·한·조·제·연·초가 동맹을 맺게 하고 여섯 나라의재상을 겸임한 소진은 출세하기 전에는 땅도 재산도 없는거렁뱅이였다.천하를 떠돌 때 형제와 처첩마저도 그를 비웃었다.합종책이 성공해 고향인 낙양을 방문하자 가족들이넙죽 엎드려 머리를 조아렸다.그는 “낙양근처에 밭이 2경(약 1만평)이라도 있었다면 여섯 나라의 재상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멸시 속에 마음을 굳게 먹고 분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포드나 소진뿐이겠는가.실의,의심,절망을 넘어 분발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늘 감동을 준다.성경의 어투를 빌리자면‘분발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밝은 미래가 저희 것임이니라.’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2002-03-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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