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회장 타계 1년 현대가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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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3-18 00:00
입력 2002-03-18 00:00
[뜨는 현대차그룹] 지난 2000년 9월 그룹에서 분리될 당시10개였던 장남 정몽구(鄭夢九·MK) 회장의 현대차 계열사는21개로 늘어났다. 현대카드(옛 다이너스카드)를 인수,숙원이던 금융업에 진출했다.자산규모 46조원으로 재계 4위에올랐다.특히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등 그룹 주요 3개사는 지난해 2조원에 가까운 당기 순이익을 냈다.매출도 31조원에서 38조원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옛 현대그룹의 둥지인 서울 계동사옥을 사들였다.
[재기벼르는 MH] 5남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의 현대그룹은 미니그룹이 됐다.그룹의 모태였던 현대건설은 왕회장 타개후 3개월여 만에 출자전환을 통해 현대가(家)의 품을 떠났다.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반도체)는 미국 마이크론과 매각협상중이고 현대증권·현대투신증권·현대투신운용 등은 미국 AIG컨소시엄과 매각 협상이 결렬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상선은 외국업체와 자동차 운송부문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다.현대는 현대엘리베이터를 지주회사로 현대상선,현대종합상사,현대택배,현대아산을 거느린 총자산 7조원대의 재계순위 15권으로 전락했다.
MH는 오는 28일 열리는 현대상선 정기주총에서 등기이사로선임돼 2년만에 대외활동을 재개한다.
[현대중공업 중견그룹 변신]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1%의지분을 가진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말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분리 승인을 받았다.지난해 매출 7조 4042억원,영업이익5323억원에도 불구하고 현대석유화학 등 계열사 투자자산에대한 손실로 781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냈다. 그룹에 포함된계열사는 현대중공업 외에 현대미포조선 ·현대기업금융·현대기술투자·현대선물 등 5개사다.총 자산규모는 10조 8000억원으로 재계서열 10위권.위탁경영하고 있는 삼호중공업(자산규모 1조 3000억원)의 인수시 10위권내로 진입하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2002-03-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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