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과’ 교수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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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2-28 00:00
입력 2002-02-28 00:00
종합대학교에 일개 학과로 운영되고 있는 교육관련 학과의 교육여건이 열악해 ‘예비교사’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

27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단과대인 사범대 안에 편성돼 있지 않고 개별 학과로 설치돼 있는 전국 30개 대학의 교육관련 학과 55곳을 대상으로 ‘2001학년도 일반 대학 교육과 평가’를 실시한 결과,전체의 64%인 35곳이 교육부가 정해 놓은 교수 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신 이 곳들은 부족한 교수를 모두 시간강사로 채워 ‘땜질식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교육부가 사범대에 들어있지 않은 교육관련 학과의 교육실태를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조사를 보면 이들 학과는 전체 강의의 36%를 외부 강사에게 맡기고 있다.또 전임 교수들은 수업에 매달리느라 연구활동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여건을종합하면 전체 55곳 가운데 13%인 7개 학과가 낙제점인 ‘개선 요망’ 판정을 받았다. 반면 ‘우수’ 학과는 24%인13곳이었고,64%인 35곳은 ‘보통’에 머물렀다.

이번 평가는 일반교과교육과와 유아교육과,특수·기독교교육과,예·체능기술교육과 등 4개 영역별로 나눠 이뤄졌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대학마다 재정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인 교육 여건 때문에 예비 교사들의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들 학과에서 배출되는 교원은 결국 아이들의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원의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평가 책임자인 한국교육개발원 박영숙(朴永菽)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학과에서 현재 일선 학교에 적용되고 있는7차 교육과정 등 교육개혁 방향에 맞춰 교원을 키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교원양성기관 평가인증제를도입해 교원의 전문성을 살리고 교원 양성 학과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2002-02-2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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