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연체율 상승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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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2-25 00:00
입력 2002-02-25 00:00
이같은 현상은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01년 중 은행금리동향의 특징과 시사점’자료와 최근 시중은행의 연체율추이에서 파악됐다.
▲가계대출은 저금리 유지=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2000년 12월말 9.48%에서 지난해 6월 8.57%, 12월에는 7.26%로 각각 떨어졌다.
이는 2000년 4.4분기와 지난해 4분기의 가계대출 금리분포에서도 알 수 있다.7% 미만 금리적용 대출비중이 2000년 4분기 3.3%에서 지난해 4분기 64%로 급증했다.7∼12% 적용금리대출비중은 89.7%에서 32.2%로,12%이상 고금리대출은 7%에서 3.8%로 줄었다.경기부진에 따른 신용위험증가에 대비,은행들이 안전성이 높은 담보대출 중심으로 금리를 앞다퉈 내렸기 때문이다.
반면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은 고금리 대출비중이 높았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이라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지난해 4분기소액 가계대출의 금리실태를 보면 7∼12% 대출비중이 54.9%,12% 이상은 33.2%였다.7%미만은 11.9%뿐이었다.
▲연체율은 상승조짐=저금리 가계대출 기조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은 높아지는 조짐이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말 가계대출액(6조 4647억원)가운데 0.81%인 526억원이 연체됐다.그런데 지난달 말에는 연체금이 6조 5202억원중 877억원으로 늘면서 연체율이 0.54%포인트 상승한 1.35%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4조 1583억원의 가계대출금 가운데 363억원이 연체돼 연체율이 0.87%였다.지난달 말에는 대출금4조 1668억원에 연체금 424억원으로 1.02%의 연체율을 보였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말 1.33%이던 연체율이 지난달 말에는 1.35%로 0.02%포인트 올랐다.한빛은행도 같은 기간 0.7%에서0.83%로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금회수가 분기별로 이뤄지기 때문에 12월말에 비해 지난 1월말 연체율이 높게 나오는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앞으로 시장금리가 오를 경우,은행의 여수신 금리도 상승세로 바뀌어 부실여신이 늘 가능성이 큰 만큼 은행들은 가계대출 심사와 사후관리를 강화해 부실발생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계대출 모니터링 강화=금융감독원은 자체적으로 가계대출에 대한 사전·사후적인 신용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은행 가계대출에 대한 적정 대손충당금 적립지도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가계대출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2-02-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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