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50주년 국회도서관 최문휴관장
수정 2002-02-21 00:00
입력 2002-02-21 00:00
국회 도서관의 변화를 가장 잘 드러내는 사례는 지난해 5월 개최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관련 자료전’으로 꼽힌다.전국 6개 도시를 순회하며 왜곡 사례부터 원인·진단등을 신문기사와 사진자료,책자를 통해 국민에게 공개했다.이전에 책자만 나열하던 전시회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번에는 독도자료실을 열어 1832년 간행된 조선팔도지도 등 귀중한 미공개 사료들을 전시하며,전자도서관 신축작업도 추진중이다.
그는 “연간 600만건의 검색·질의가 들어오고 있고,각종 기관에 대한 자료 제공이 지난 97년 인터넷으로 시작된이래 벌써 3200만쪽 분량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중인 지난 52년 부산에서의 개관한 뒤 국회도서관은 61년 국가재건최고회의도서관,80년 국가보위입법회의도서관 등으로 개칭된 역사가 말해주듯,국민에게는 ‘폐쇄된’ 공간이었다.61년 대학생 이상 성인에게 개방된 뒤에도 출입이 자유롭지 못해 비난을 받아왔다.
최 관장은 “인터넷이 보급되고 저작권법이 개정되는 등인프라의 변화가 국회 도서관의 문을 열어놓았다.”고 겸손해했지만,직원들은 “‘정보 공유와 나눠주기’ 시책을강조한 최 관장의 노력이 컸다.”고 평가했다.지난해 5·16혁명이후 처음으로 장서를 정리해 200만권 도서 가운데행방이 묘연한 9만여권의 책을 찾아낸 것이나,정치인 출신답게 올 예산을 지난해보다 5억원이 더 많은 17억원을 확보한 것 등도 그의 공로로 여겨진다.
이지운기자 jj@
2002-02-2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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