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근 전북지사 측근 공무원 선거인단 신청서 대량복사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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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2-18 00:00
입력 2002-02-18 00:00
현직 공무원이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주자인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를 돕기 위해 전북도청의 사무기기를 이용,수만장의 ‘국민선거인단 참여 신청서’를 복사해 물의를빚고 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청 발간실장으로 재직중이던 박삼용(44·별정7급)씨가 지난 7일 발간실 초고속복사기를이용해 ‘국민선거인단 참여 신청서’ 3만∼4만장을 복사했다는 것.특히 박씨는 이 신청서를 대량 복사한 후 전북도 강재수 정무부지사에게 “신청서를 다량 배부하면 유지사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이같은 일을 했다.”고 보고해 유 지사 선거캠프의 지시를 받고 한 일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그러나 강 부지사는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을 낳을 수있어 복사한 신청서를 모두 폐기처분하도록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박씨는 이같은 사실이 알려져 말썽을 빚자 사표를 제출했다.박씨는 유 지사의 선거캠프에서 일하다 97년 기능 10등급으로 전북도에 임용됐으며 99년에는 별정 7급으로 특임을 받고 발간실장직을 맡아 왔다.

이에 대해 전북도선관위는 “공무원은 특정후보를 돕기위한 어떠한 행위도 할 수 없으므로 박씨의 신청서 복사는 선거법위반행위에 해당된다.”면서 “18일 회의를 소집해 신청서가 일반인들에게 배포됐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2002-02-1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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