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검찰수사 전망/ 이총재 개입여부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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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2-18 00:00
입력 2002-02-18 00:00
이석희씨가 검거됨에 따라 재개된 수사는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개입 여부를 밝히는데 초점을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사 전망] 99년 9월 대검 중수부는 이 총재가 불법모금에 관여했거나 보고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다고발표했었다.그러나 진상 규명은 핵심인 이씨 검거 이후로미루겠다고 했었다.

검찰은 모금 활동 중 이 총재로부터 격려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는 임채주 전 국세청장의 진술을 이 총재의 개입근거로 제시했다.또 97년 당시 한나라당 선거대책본부 기획본부장으로 직접 자금 조달 책임이 없었던 서상목 전 의원이 스스로 모금을 부탁했을 가능성이 낮다고 보았다.

이 총재의 사조직인 ‘부국팀’의 개입 여부도 조사가 불가피하다.검찰은 부국팀이 97년 9월 당시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이 총재의 면담을 앞두고 대선 자금을 마련하기위해 국세청과 안기부를 동원할 필요성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작성한 사실은 밝혀냈었다.그러나 작성 실무자인 석철진씨 등이 출석을 거부하고 이씨가 도피 중이어서 이 총재에게 보고서가 전달됐는지는 수사하지 못했다.

166억7000만원 외에 검찰이 불법모금된 것으로 파악한 70억원의 실체 역시 이씨가 열쇠를 쥐고 있다.검찰은 한국종합금융이 서 전 의원에게 넘겨준 30억원과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 김태원씨가 이 총재의 동생 이회성씨로부터 받은 40억원을 이씨가 주선해 모금한 것으로 판단했었다.자금을제공한 기업들이 감세(減稅) 혜택을 받았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언제 송환되나] 미국 재판부의 판단에 달려있다.미국에서국내로 유일하게 신병이 인도된 사업가 한모씨는 5개월 가량 걸렸지만 사안에 따라서는 2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알려졌다. 그러나 이씨가 불법체류자로 밝혀질 경우 정식인도가 아닌 추방 형식으로 신병을 넘겨받을 수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2002-02-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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