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출신 아담 미들급 챔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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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1-26 00:00
입력 2002-01-26 00:00
러시아 청년 아담의 ‘코리안드림’이 영글고 있다.

돈벌이를 위해 한국행을 시도하던 러시아 청년이 프로복서로 변신해 마침내 스타 등용문인 신인왕전 정상에 올랐다.

이슬라모프 아담(20)은 25일 전북 무주 예체문화관에서열린 제29회 전한국권투신인왕대회 미들급 결승에서 정일권(의정부프라자)을 3-0 판정으로 누르고 챔프의 영예를움켜 쥐었다.지난 97년 일본 국적의 재일교포 2세 오덕수가 밴텀급에서 우승한 적은 있지만 순수한 외국인이 신인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에서 아마추어 선수생활을 한 아담은 한국에 일자리를 얻기위해 노력하던 중 우연히 한국인 무역업자의 눈에 띄었다.그의 재능을 높이 산 무역업자는 그를 충남 당진의 한 체육관에 소개했다.아담의 인생이 궤를 바꾸게 된 것.아담은 지난해 6월 취업비자를 받아 갈망하던 한국땅을 밟았다.합덕복싱체육관에 소속을 둔 그는 강훈을 거듭한 끝에 프로테스트에 무난히 합격했고 지난해 10월 무사히 데뷔전을 치렀다.

아담의 고향은 내전으로 널리 알려진 체첸공화국.내전때가족과 함께 러시아로 탈출해 모스크바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먹고 살기위해 한국행을 결심했다.



우울한 과거를 딛고 당당히 신인왕에 올라 ‘코리안드림’의 첫 단추를 꿴 아담은 “한국타이틀과 동양타이틀을거쳐 세계챔프에 도전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박준석기자 pjs@
2002-01-2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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