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버노바는 전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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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1-26 00:00
입력 2002-01-26 00:00
“피버노바를 차야할지,아니면 보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일요일마다 모임을 갖는 서울 광진구 ‘한마음 조기축구회’회원들은 얼마전 백화점에서 구입한 월드컵 공인구 ‘피버노바’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일부 회원들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사용하는 피버노바의 구질을 빨리 맛보고 싶다.”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다른 회원들은 “월드컵 개막식 때까지는사무실에 모셔 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회장 이범석(43·택시운전기사)씨는 “빨리 피버노바를 차고 싶지만 못쓰게되거나 잃어버리면 언제 다시 구입할 수 있을지 몰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버노바를 수입·배급하고 있는 아디다스코리아에 따르면피버노바는 지난해 11월31일 국내에 첫선을 보인 뒤 15만원짜리 시합용 2만여개와 3만원짜리 일반용 3만여개가 2주일만에 모두 팔렸다.그러나 정작 동네 축구장에서는 피버노바를구경할 수 없다.축구 애호가들이 피버노바를 기념품으로 여겨 집에 모셔두기 때문이다.



아디다스코리아 강형근 브랜드팀장은 “예전에는 월드컵 기간이나 월드컵이 끝난 뒤에 공인구 품귀현상이 나타났으나이번에는 월드컵이 시작되기도 전에 다 팔렸다.”면서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더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2002-01-2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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