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후세인 저작권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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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1-10 00:00
입력 2002-01-10 00:00
사담 후세인 이번엔 저작권 위반? 서방세계로부터 독재자,학살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번엔 남의 저작물을 훔친 도둑이라는 소리까지 듣고 있다.익명으로 출간됐지만 후세인이쓴 것으로 여겨지는 소설 ‘자비바와 왕(Zabibah and theKing)’의 표지 그림이 캐나다 출신 화가의 작품과흡사해 저작권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미국 ABC방송이 8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책 표지로 쓰인 그림이 조나손 얼 바우저가 1998년 발표한 ‘자각(The Awakening)’이라는 작품을그대로 베낀 것이며 작가의 허락도 받지 않았다는 것.바우저는 “나는 독재자에게 내 그림을 쓰라고 허락한 적이 없다”고 분개했다.

그는 이후 수많은 이라크 망명인사들로부터 ‘왜 후세인을 돕는가’라는 항의성 e-메일이 빗발쳤고 이 소설을 면밀히 검토하던 미 연방수사국(CIA)이 우려를 표명할 정도였다고 억울해 했다.

후세인을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제기하라는 변호사들의권유가 쇄도하지만 그는 그러나 “소송도 좋지만 시정을요구하는 쪽도 많다”고밝혔다.원작은 1999년 3만2,000달러에 팔렸으나 이같은 유명세에 힘입어 복사본의 가격이올랐다고.

박상숙기자 alex@
2002-01-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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