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실패…오늘 당무회의 ‘고비’
수정 2002-01-04 00:00
입력 2002-01-04 00:00
◆아침 회의=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조찬 회의에서는 한화갑(韓和甲) 고문이 회의 도중 자리를 떠나는 등 진통을거듭했다.
한 고문은 회의장을 떠나면서 “중복출마 허용 문제는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경입장을 고수했다.또 측근을통해 “당무회의에서 표결처리를 강행할 경우 새로운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앞서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4월 전대실시-중복출마 허용’이라는 절충안을 제시하면서 “내용도 중요하지만 너무 시기가 늦어지면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고 내용도 훼손될 수 있는 만큼 이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당무회의에서의 표결 가능성을 시사했다.이에 대해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지방선거 전 후보 선출이 충족된다면 중복출마 문제는 전향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빅딜’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김영배(金令培) 안동선(安東善) 고문은 “합의가 안될 경우 표결처리를 할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으나,김근태(金槿泰) 정대철(鄭大哲) 고문 등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 때도 여야간 선거법 협상을 하면서 표결을 하진않았다”고 강조했다.
◆저녁 회의=당사에서 저녁 늦게까지 이뤄졌으나 끝내 합의도출에 실패했다.한화갑 고문은 아침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합의의 여지가 없다”는 말을 남긴 채 회의장을 떠나 대타협의 가능성을 희박하게 만들었다.
회의도중 지방선거 후 대선후보 선출을 주장하고 있는 김원기(金元基) 정대철 김근태 한화갑 고문이 회의장 밖에서 잠시 회동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이들은 “김중권(金重權) 고문 등 상임고문단 사이에도 ‘이제 표결로 가자’는쪽으로 대세가 기울어가고 있다”고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져 4일 당무회의에서의 입장표명이 주목된다.
한편 한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4일 당무회의에서 최종결론을 내리는 것과 관련,“표결이란 얘기 자꾸 하지 마라”며 “내일 (당무위원들의)얘기를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말해 앞으로 정치일정에 대한 논의가 좀 더 길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2002-01-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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