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신임시장 블룸버그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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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1-03 00:00
입력 2002-01-03 00:00
‘9·11테러’의 상처로부터 뉴욕시 재건 사명을 떠안은마이클 블룸버그(59)가 1일(현지시간) 뉴욕시청에서 제108대 뉴욕시장 취임식을 갖고 임기 4년의 시장업무를 시작했다.

찰스 슈머,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등 4,0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블룸버그 신임 시장은 ‘더 나은 뉴욕’을 건설하기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다짐했다.

세계적인 경제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통신의 창업자로 더잘 알려진 그는 취임연설에서 경기침체와 9·11테러 이후어려워진 뉴욕시의 경제 활성화, 범죄 척결,교육환경 개선등을 시정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기업주들에게 “뉴욕은안전하고 강하며 사업하기에 적합한 도시로 21세기 세계를 이끌어갈 준비가 돼있다”며 뉴욕을 떠나지 말 것을 강력히 호소했다.그는 시종 현재의 어려움보다는 밝은 미래를 강조했다.재정난을 덜기 위해 솔선해 시장실 직원 20%를 감축하겠다고 밝힌 그는 다른 선출직 공직자들도 긴축대열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공직 경험이 없고 루돌프 줄리아니 전 시장과 같은 강력한카리스마가 결여돼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블룸버그시장이 풀어야할 과제는 많다.

급선무는 뉴욕시 재건이다. 테러이후 탈(脫)뉴욕 러시를이루고 있는 기업주들의 마음을 되돌려놓아야 한다.

김균미기자 kmkim@
2002-01-0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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