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련 실세’ 허종만부의장 북한 만경봉호 한때 탑승
수정 2001-12-21 00:00
입력 2001-12-21 00:00
만경봉 92호는 지난 19일 니카타항에 입항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허 부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만경봉호에 탔다가 오후 하선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허 부의장이 북에서 온 노동당 간부와 조총련계열 신용조합의 부정융자에 대한 일본 경시청의 수사 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한 소식통은 “조총련사태가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북에서 온 간부는 노동당 강주일 대외연락부장이나 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급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허 부의장은 지난 11월 하순에도 니가타항에 입항한 만경봉호에 승선한 바 있다.
일본 공안 당국은 허 부의장이 이번에 입항한 만경봉호를타고 북한에 가는지 여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총련 계열 신용조합의 부정융자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경시청은 부정융자된 돈이 조총련을 거쳐 북한에 송금됐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며 부정융자 지시 등에 허 부의장이 깊숙히 관련된 것으로 보고 증거를 찾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arry01@
2001-12-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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