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경색 숨통 트이나
수정 2001-12-15 00:00
입력 2001-12-15 00:00
신규 투자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올들어 11월까지의 회사채 발행실적에 따르면 32조1,517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조9,605억원에 비해 2배가 넘는 규모다.
◆시설투자용 발행 회복조짐=경기활성화의 지표라 할 수있는 시설투자용 발행물량은 지난해 11월까지 1조3,639억원에서 올해는 9,332억원으로 31.6% 감소했다.그러나 1건(1,000억원)만 발행된 10월에 비해 11월 들어서는 3건에 2,535억원으로 늘어났다.LG전자가 이동단말기사업에 665억원을 투자하는 등 1,285억원을 차지했다.
◆신용등급별 양극화 현상 해소=11월에는 신용등급에 따른 회사채 발행의 양극화현상이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신용등급별로 회사채 발행에 명암이엇갈렸었다.
신용등급 A 이상인 기업들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무보증 회사채 발행을 꾸준히 늘려왔다.그러나 11월에는 발행물량이 46%나 줄었다.BBB급은 지난달 4,000억원에서 5,750억원으로늘었다.특히 BB등급 이하는 지난달에는 아예 발행이 안됐으나 11월에는 4건에 5,166억원이나 발행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수치만으로 경기호전을 장담하기는 어려우나 투기등급이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임에 분명하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1-12-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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