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등 배경·전망/ “”연말 700찍고 내년 1,000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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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11-27 00:00
입력 2001-11-27 00:00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과열권에 접어들기는 했지만,연말까지 700선은 무난히 올라갈 것”이라며 “3분기경기저점이 확인되면 내년에 1,000선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급등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않다.
[왜 오르나] 대우증권의 신성호 부장은 “경기가 하강에서상승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이르면 3분기 경기가 바닥을 찍었을 것이라는 투자자의 기대감이 미리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 촉발점은 한국은행이 지난 22일 발표한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8%로 예상치보다 높았던 데서 찾을 수 있다.채권금리 급등 역시 주가상승을 부추기는 또 다른 호재였다.은행 및 채권 쪽에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옮겨가고있다.
미국 및 세계경기의 조기회복론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전 세계 주식시장은 미국 테러 이후 20∼30%씩 상승하는 등 활발히 움직여 왔다.독일은 36.0%,미국 나스닥은 33.7%,타이완 31.1%가 각각 상승했다.
[얼마나 오를 것인가]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1차 목표 지수를 700선 안팎으로 보고 있다.교보증권 임송학 팀장은 “700선을 조금 넘어선 지수에서 1차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높다”고 밝혔다.조정이 끝나고 2차 상승이 시작되면 1,000포인트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임 팀장은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 시장에 매물이 나오지 않는다.이 때문에 외국인들의 선물·현물 매수가 지속되면 지수 폭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물·옵션만기일인 다음달 13일을 기점으로 주가상승이 주춤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개인들 사야 하나] 전문가들은 이번 장세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지수관련 종목이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하고있다. 한국전력을 제외한 삼성전자·SK텔레콤·한국통신·국민은행 등 대형주들이 장세를이끄는 반면 나머지 종목들의 주가상승률은 그리 높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증시 주변에서 미국 테러 이후 무려 44%나 상승한 이번장세에서 개인들과 기관들은 소외됐다는 얘기도 이래서 나온다.따라서 전문가들은 “성급하게 뛰어들 경우 낭패를볼 수도 있다”고 말한다.지수조정이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을 권하고 있다.2차 상승때 합류해도 늦지 않다는얘기다.
문소영기자 symun@
2001-11-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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