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상임고문단회의 안팎/ 특대위 ‘밀실논의’설전
수정 2001-11-27 00:00
입력 2001-11-27 00:00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정대철(鄭大哲)·김원기(金元基)고문은 “전당대회 시기나 지도체제 등과 관련한논의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조 위원장은 “당내 분란이 야기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입장을분명히 했다.논쟁은 뚜렷한 결론 없이 봉합돼 향후 분란의소지를 남겼다.다음은 발언 요지.
[김근태] 특대위의 논의내용이 공유돼야 논의과정에 힘이실릴 것이다.
[조세형] 12월10일 내지 중순까지 윤곽을 내놓을 것이다.지금 밀실논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당내 그룹간 많은 논쟁이 분란으로 비쳐져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이 특대위를 만든취지인 만큼,그룹간 논란은 자제해야 한다.날짜나 체제를공개논의하면 엄청난 혼란이 야기될 것이다.
[정대철] 큰 원칙과 방향은 공개해도 좋은 것 아닌가.예를들면 1인정당을 민주정당으로 바꾼다든가 공천을 상향식으로 한다든가….
[정동영] 많은 사람이 쇄신을 말하지만 쇄신내용이 뭔지는서로 잘 모르고 있다.공개적 논의가 이뤄져 뉴스가 활발히생산되면 좋겠다.
[김근태] 특대위의 논의와 병행해서 대표나 당무회의가 쇄신의 큰 원칙에 합의해야 한다.
[조세형] 특대위의 공정성이나 중립성을 의심하는 것이라면그럴 필요없다. 여러분과 맥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특대위에포함돼 있다. 여러분이 제기한 문제들은 서로 연계돼 있기때문에 떼어서 공개할 수는 없다.일부에서 뭘 내놓으라 하고 날짜부터 빨리 정하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무리다.팔삭둥이를 낳을 수는 없다.
[정대철] 당의 현대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는 이미 다나와있다.문제는 의지표명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1-11-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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