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두루넷 통합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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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11-24 00:00
입력 2001-11-24 00:00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 제2의 공룡이 탄생하나’ 하나로통신과 두루넷이 통합을 추진하고 나섰다.성사되면국내 초고속 인터넷 시장은 일대 변혁기를 맞게 된다.정보통신 부문에서 과잉·중복 투자의 상징이라는 허물을 벗어버리고 구조조정의 모범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그러나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갈 길은 멀고 험하다.

[양쪽 수뇌부 얼굴 맞댔다] 하나로통신 신윤식(申允植) 사장과 두루넷 이홍선(李洪善) 부회장과 이재현(李在現) 사장 등은 이달 초 통합문제를 논의했다고 양사 관계자가 23일 밝혔다.이 부회장 등이 신 사장을 찾아가 만났다는 것이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양사간에 장기적으로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본격적으로 합의한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그동안 통합론을 부인해오던 두루넷측도 똑같은 언급을 해 논의가 진전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날 만남에서는 양사가 지난 13일 합의한 사업협력추진위활동을 서두르기로 했다.이달 말까지 마케팅담당 실무자들이 구체적인 협력사안을 최종 결정키로 했다.통합 전 단계로 협력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정부도 지원 사격] 양승택 정보통신부장관은 22일 충청체신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하나로와 두루넷은 통합하는 것이바람직하다”고 밝혔다.이어 “두 회사의 통합은 올해 말을기점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 통합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통합론이 가속화될 배경으로 양사의 채무문제를꼽았다.그는 “두 회사는 올 연말에 채권이 돌아와 현금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통합될 경우 은행 등 채권단에서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합쳐 질 것”이라고전망했다.

그러나 하나로통신측은 “올해 7,233억원의 자금을 조달했고,4·4분기에 도래하는 채무는 914억원에 불과하며 4,200억원의 현금이 내년으로 넘어가는 만큼 유동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두루넷측도 “올초 1대 주주인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는 등 자금난은 없다”고 말했다.

[성사되면 800만 가입자 양분] 정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현재 하나로통신은 190만8,803명(26.3%)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두루넷은 121만6,907명(16.7%)이다.

또 하나로통신은 가입자가 18만156명(2.5%)인 드림라인을인수했다.두루넷은 5만7,757명(0.8%)인 SK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부문을 넘겨받았다.



4사의 연합군은 336만3,623명의 가입자를 보유,시장 점유율은 46.3%로 껑충 뛰어오른다.356만9,017명(49.2%)인 한국통신과 견줄 수 있게 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2001-11-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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