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다자안보協’ 제의
수정 2001-11-24 00:00
입력 2001-11-24 00:00
하지만 이 총재의 첫 발걸음은 준비부족 탓인듯 안정돼 보이지는 않았다.그간 이 총재가 만난 러시아 인사들의 관심사나 요구사항은 한·러간의 현안에 집중됐다.이들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경의선·경원선의 연결문제나 이르쿠츠크유전개발,러시아산 무기구입문제 등을 구체적이고 집중적으로 거론,이 총재의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지난 22일에는 러시아의 대한(對韓) 채무변제와 관련,당초 계획된 빅토르 흐리스텐코 경제담당 부총리 대신,푸틴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사회담당 부총리를 통해 ‘북한 화력발전소 현대화 지원’카드라는 채무변제의 구체적 방법까지 제시,이 총재를 당황스럽게 했다.
이에 반해 이 총재의 발언은 원론적이고 추상적이었다.“북한의 개혁·개방에 러시아의 역할이 중요하다”거나 “양국간 인적·문화적 교류가 필요하다”는 식이다.경제적 효과때문에 러시아측이 유난히 관심을 보인 TSR사업에 대해서도“남북간 긴장완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물론 야당 총재로서 양국 정부간 현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는 한계가 있기는 하나,우리의 요구를 좀 더 직접적으로 거론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모스크바 이지운특파원 jj@
2001-11-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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