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길섶에서/ 면역결핍
기자
수정 2001-11-22 00:00
입력 2001-11-22 00:00
인간이 나서 죽을 때까지 적어도 한번 이상은 겪게 되는 사랑은 ‘면역결핍’일 것이다.얻어도 모자란 것 같고,잃게 되어 면역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다시 빠져들고야 마는 면역결핍의 속성을 지녔다.
인간 집단이 열병처럼 휩쓸리는 전쟁은 면역결핍 가운데서도 가장 악질적인 것이다.평화를 부스러뜨리는 전쟁의 역사를 되풀이하면서도 결국에는 전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중독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인간은 사랑과 전쟁에 대해서는 중독될 가능성이 높은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다.
김경홍 논설위원
2001-11-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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