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洪 통일의 신중치 못한 발언
수정 2001-11-08 00:00
입력 2001-11-08 00:00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과 식량지원은 각각 인도적 차원에서 다른 현안과는 별개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따라서 식량지원과 이산가족 문제를 연계하겠다는 홍 장관의 말은 정부의 방침과도 배치된다.이산가족 상봉을 식량지원을 위한 경제협력회담 개최 조건으로 성사시킨다면 앞으로의 협상에서 정부는 일관성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북한이 자존심을 내세우는 부분이 식량지원 문제이다.그래서 정부도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차원에서 식량지원을추진해 왔던 것이다.
북한의 식량사정이 어렵고 시급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홍 장관의 말처럼 만약 이산가족 상봉 일정이잡히지 않는다면 식량지원은 하지 않을 것인가. 또 이산가족 상봉 때마다 무엇을 줘야 할 것인가 묻고 싶다.회담을눈 앞에 두고 북한이 식량지원 요청을 했다느니,사실상 이산가족 상봉과 연계했다느니 하는 홍 장관의 발언은 이해할 수가 없다.홍 장관은 정부가 북한에 끌려다닌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대북 포용정책을 지속해야하는 대의를기껏해야 ‘퍼주고 받아오는’ 차원으로 끌어내렸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2001-11-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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