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길섶에서/ 꿈의 전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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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11-08 00:00
입력 2001-11-08 00:00
40대 이상의 연배라면 어렸을 때 꿈이 비슷비슷했을 것이다.어른들이 “커서 뭐가 되겠니?”물으면 대개가 대통령장군 판사 선생님 등으로 대답했다.경찰관·소방관을 말하면 별난 축에 들었고 그밖에 다른 꿈을 드는 아이는 거의없었다.요즘 아이들에게 물어 보면 그 대답은 각양각색이다.가수 영화배우 백댄서 디자이너 요리사 야구선수 방송앵커등 구체적인데다, 자신이 그 일을 바라는 이유도 자신만만하게 밝힌다.아마 옛날 아이들은 위인전에서,또는 부모의요구에서 꿈의 모델을 찾은 반면 지금은 훨씬 다양하게 남의 삶을 접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은 실제 모델을 좇아 제 꿈을 키워가게 마련이다.그런 점에서 사회 각 부문에서 새 영역을 개척한 이들은 ‘꿈의 전령사’라 할 만하다.박찬호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진출한 지 몇 해 안돼 이번에는 김병현 선수가 월드시리즈우승반지를 끼게 됐다. 아이들의 꿈은 그만큼 외연이 넓어진 것이다.이번 시리즈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을 김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용원 논설위원
2001-11-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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