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함께 하는 정보화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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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11-07 00:00
입력 2001-11-07 00:00
과거 일본에 전화가 처음 도입될 당시 후쿠오카 지방에서는 콜레라가 창궐하고 있었다.전화기를 통해 목소리가 전해지는 것에 놀란 사람들은 전염병도 전화기를 통해 옮겨질 것으로 생각하고 전화기를 보면 기겁을 하고 멀리하여 도입이 지연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1798년 영국의 제너가 천연두를 예방하는 우두법을 처음 소개했을 때에는 “사람을 소로 만들려느냐”고 하는 사회적비난을 감수해야만 했었다.지석영 선생이 1879년에 우리나라에 종두법을 처음 소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이런 사례는수도 없이 많다.유용하고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고 혁신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이 사회 일반에 수용이 되고 널리 정착되기까지는 인식부족,제도의 미비,무지 등 어떤 이유에서든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는 많은 시간이 주어져 있지 않다.

지식정보사회로의 전환이라는 패러다임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IT 분야를 비롯해 BT·NT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들이 쉴 새없이 나타나고 있다.기술 변화가 급속해진다는 것은 한번 뒤처지면 따라잡기가 그 만큼 힘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사회에 빨리 정보화를 정착시키고 국민들이 일상 생활속에서 불편없이 정보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능력과 여건을갖추어야 과거 산업화가 늦어 겪었던 어려움을 다시 겪게 되지 않을 것이다.

다행히 우리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다른 나라보다 일찍 인식하고 꾸준히 준비해온 덕분에 지식정보사회로 옮겨가기 위한 기반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게 되었다.하지만 급격한 지식정보화의 물결을 주도하는 계층과 그렇지 않은 계층 간의 격차,소위 디지털 디바이드를 해소함으로써 모든 국민이 새로운 사회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여야 하는 일은 여전히 정부의 과제로 남아있다.그동안 주부인터넷교실을 비롯해 범정부 차원에서 1,000만명을 목표로기초적인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여 성과를 거두면서 더 높은수준의 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이에 따라 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위해 지난 달부터 e-코리안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띄고,70∼80대의 고령자들도 다수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봐서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런 우리 국민들의 높은 정보화 열기를 보면서 정부 역시 지식정보화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마련하고 제도적 걸림돌을 과감하게 제거해 국민들의 정보화 역량에 발맞춰 나가야겠다는 무거운 책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
2001-11-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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