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소값 왜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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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11-07 00:00
입력 2001-11-07 00:00
◆사육두수 급감=광우병 등 가축전염병 파동과 경기침체로 한우 소비가 줄기는 했지만 출하량 감소세는 이보다 훨씬 가파르다.
지난 9월 국내 한우 사육두수는 148만5,000마리로 1년전 171만3,000마리보다 13.3%가 줄었다.사상 최저치다.향후 사육두수를가늠할 수 있는 임신가능 암소 수도 63만8,000마리로 3개월전보다 2% 줄었다.돼지·닭과 달리 소는 새끼를 대체로 한번에 한마리씩만 낳기 때문에 단기간에 사육두수를 늘리기가 어렵다.또상당수 농가가 내년 이후 소값 하락에 대비,송아지 사육을 꺼리고 있어 한우 공급량 부족을 부채질하고 있다.
◆출하 기피=사육두수가 최저점에 이른 상황에서 농가들이 출하마저 기피하고 있다.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때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값비싼 송아지를 확보하기 위해 암소에 대한 출하 기피경향도 확산되고 있다.
◆수입개방의 역풍=당초 국내 농가들은 올 1월 쇠고기 시장의개방으로 한우 값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고 소 기르기를 대거 포기했다.때문에 99년 말 35만여호에 달하던 한우 사육농가가 올 9월 24만7,000여호로 줄었다.하지만 막상 국내 수입이 자유화된 뒤 세계적으로 번진 광우병과 구제역의 여파로 쇠고기수입이 격감,국내 쇠고기 공급이 크게 달리게 됐다.
◆장기적으로는 불리=지금같은 소값 폭등은 장기적으로 국내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해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한우협회 관계자는 “한우와 수입쇠고기의 가격차가 2∼2.5배 정도 되는 것이 적당하지만 요즘처럼 3배 이상 날 경우 결국 한우 소비가 수입고기로 전환되기 때문에 결코 국내 축산농가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1-11-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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