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프로축구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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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10-30 00:00
입력 2001-10-30 00:00
■프로야구-스타부재속 인기몰이 성공.
프로야구가 90년대 중반 이후의 침체와 대형 스타 부재 속에서도 막판 치열한 4강싸움과 이종범(기아) 효과 등으로인기몰이에 성공한 채 막을 내렸다.그러나 선수협의회 파동으로 포스트시즌 무산위기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옥에 티였다.
성공적인 평가 요인은 우선 ‘타고투저’ 현상속에서도 두산이 예상을 깨고 통산 3번째로 우승,명문구단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으며 승부에 대한 스릴을 한껏 제공했다는 점이다.반면 삼성은 7번째 한국시리즈 도전에서 쓴잔을 마시며 한국시리즈 악연을 이어갔다.그러나 ‘팀을 먼저 생각하는 야구’로 체질을 개선한 삼성의 상승세는 내년 시즌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챔피언 현대는 정민태의 해외진출 등 마운드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3위로 내려 앉았다.
한화 기아 LG SK 롯데가 마지막까지 박빙의승부를 펼친것도 프로야구 인기몰이에 기여했다.기아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합류하면서 야구 인기를 되살려 놓는데 큰 역할을 했고 지난해 최하위였던 SK가 창단 2년만에 탈꼴찌에성공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관중수는 95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달리다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올해 페넌트레이스 총 관중수는 299만1,063명으로 지난해(250만7,549명)에 비해 19% 증가했다.특히 기아는 이종범 효과로 311% 늘어난 28만4,486명의 관중을 모았다.
그러나 ‘제2의 전성기’를 위해 풀어야 할 문제들도 남겼다.가장 시급한 과제는 용병수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선수협간의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는 점이다.또 이종범 효과에서 나타났듯이 대규모 관중을 몰고 다니는 대형 스타를 키우는데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도 KBO가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다.
박준석기자.
■프로축구-관중 늘었으나 흥행엔 미흡.
성남 일화의 정규리그 우승으로 막을 내린 올시즌 프로축구는 가능성과 문제점을 동시에 드러냈다.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에 대한 근거는 관중수의 증가다.
올해 총관중수는 지난해에 비해 21% 늘어난 230만6,861명에 달했다.올해엔 게임수가 줄어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1만2,745명으로 더 큰 증가율(26.7%)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 이유는 올해가 월드컵직전 연도임에도 불구하고 관중수가 당초 기대했던 300만에 턱없이 못미쳤기 때문이다.관중 집계가 여전히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집계자체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고 유료관중에 대한 집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아직도 경기장 입구마다 사람을 배치,하나하나 머릿수를 세는 집계방식을 취하고 있다.
관중 동원을 위해 공짜표를 남발함으로써 유료관중수가 얼마나 되는지 집계조차 못내는 것도 문제다.
플레이오프를 폐지한 것이 과연 옳았는지에 대한 정확한진단도 과제로 남았다.플레이오프가 흥행성공의 보증수표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플레이오프를 고수한 프로야구가 열기면에서 프로축구를 압도했다는 점은다시 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심판 판정에 대한 시비가 유독 많았다는 점과 정규리그의경기당 골수가 지난해보다 0.47골이나 줄어든 2.3골에 그친 점은 올시즌 프로축구가 남긴 가장 큰 흠이다.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은 심판의 권위 추락,판정에 대한구단 및 선수들의 습관적 항의,서포터스들의 난동으로 줄줄이 이어지는 빌미가 된다는 점에서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점으로 지적됐다.또 공격축구를 유도하기 위해 심판 들이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는 점도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로남았다.
박해옥기자 hop@
2001-10-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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