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기술’ 개발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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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10-29 00:00
입력 2001-10-29 00:00
우리가 진정한 ‘IT(정보기술)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R&D(연구·개발)투자 전략을 국가차원에서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기술무역수지 적자가 28억달러(약 3조6,40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28일 집계됐다.기술무역수지란 국가간에 생산기술과 특허권·상표권 등을 사고 판금액의 차이를 집계한 것이다.

남의 기술을 들여와 가공,역수출하는 것도 괜찮지만 고도선진단계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기술력개발 노력이 보다 시급하다. 특히 첨단제품의 기술 수명이 부쩍 짧아지는 디지털시대에 핵심기술의 자립도를 높이지 않고는 ‘기술 2등국’을 벗어나기 힘들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이 지난해 외국에 첨단기술 사용료(로열티)로 지급한 총액은 전년도 지급총액에 비해 14%가 늘어난 30억6,200만달러에 이르렀다.

반면 우리 기업이 기술수출로 벌어들인 로열티 총액은 2억100만달러에 그쳤다.

이에따라 기술무역수지 적자는 99년(24억9,300만달러)보다 3억6,800만달러 늘어난 28억6,100만달러를 기록했다.특히 업종별로는 전자·정보통신 분야가 전체 기술도입료지급의 60%(18억3,800만달러)를 차지하고 있어 ‘IT 강국’이 헛구호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그 다음으로는 기계분야의 로열티 지급이 전체의 13.4%인 4억1,300만달러로집계됐다.기술도입 로열티를 지급한 국가로는 미국이 전체의 59.4%인 18억1,900만달러였다.일본에는 전체의 17.2%인5억2,700만달러가 지급돼 기술도입의 지역편중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는 프랑스(4.9%),독일(3.2%)이 차지했다.

우리가 기술수출로 벌어들인 로열티는 중국에서 받은 것이 7,900만달러로 전체의 39.3%를 차지했다.그 다음이 영국(2,600만달러),말레이시아(1,800만달러) 등이었다.산기협은 “99년과 2000년 초의 경제 활황기에 정보통신용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영상기기 관련 기술도입이 많았다”면서 “기술무역수지 개선을 위해서는 원천기술확보가 취약한 전기·전자부품 분야의 국산화 노력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함혜리기자 lotus@
2001-10-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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