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요금 내년 1월부터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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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10-25 00:00
입력 2001-10-25 00:00
이동전화 요금인하 폭이 한자릿수대에서 결정되고,연내 시행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24일 “이동전화 요금 인하 폭이 결정되더라도 이동전화 회사들의 빌링시스템(과금체제)교체등에 필요한 시일 등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연내 실시가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빨라야 내년 1월부터 인하된 요금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인하 폭과 관련,“6.4%,8.5%,10.8% 등 3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달 1일 당정협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재정경제부는 당초 두자릿수 인상을 검토했으나후발사업자인 LG텔레콤과 KTF의 누적적자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정통부측 의견에 따라 한자릿수 인상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20∼30% 수준의 인상을 요구해온 시민단체들은3개 방안을 모두 반대하고 나선 데다가 연내 인하 마저 무산될 상황에 놓이자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

요금인하 시기를 둘러싸고 SK텔레콤 등 이동전화 사업자는내년 상반기 실시를,시민단체 등은 연내 즉각 실시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정통부는 당초 24일 당정협의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25일재·보선 선거등 민감한 정치 일정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민주당의 요청에 따라 1주일 연기했다. 정통부는 현재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기본요금을 낮추는 방안과 함께무료통화 시간을 주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참여연대 박원석(朴元錫)시민권리국장은 “정부가 제시한3가지 방안은 모두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동전화 사업자의매출 실적을 고려하면 최소 20% 이상 인하되어야 한다”면서 “3가지안 가운데 하나로 결정되면 이동전화 불매운동에나설 것”이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2001-10-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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