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아들 ‘개구리 소년’ 저승에선 찾으려나…
수정 2001-10-23 00:00
입력 2001-10-23 00:00
김씨는 지난 91년 3월 아들이 같은 마을 친구 4명과 함께개구리를 잡으러 간다고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어지자 아들의 행적을 찾아 전국을 헤맸지만 10년이 지나도록 아들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학창시절 유도선수였던 김씨는 그 뒤 건강이 악화됐고 공교롭게도 아들이 실종된 지 10년이 되던 지난 3월 간암 판정을 받고 7개월여동안 병마와 싸우다 이날 오전 끝내 눈을 감았다.
부음이 전해진 뒤 김씨의 빈소가 마련된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는 다른 개구리소년의 가족들을 비롯한 김씨 주변의 사람들이 찾아와 끝내 아들을 찾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김씨의 죽음을 애도했다.
한편 김종식군을 비롯해 91년 3월 26일 대구시 달서구 와룡산으로 개구리를 잡으러 간 뒤 소식이 끊어진 우철원(당시 13세),조호연(12),김영규(11),박찬인군(10)등 5명의 행방은 10년째 묘연한 상태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2001-10-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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