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설문조사/ “한국 운전자들 공격적”75%
수정 2001-10-17 00:00
입력 2001-10-17 00:00
‘16일 바른운전자들의 모임(공동대표 설재훈)’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일동안 인천국제공항,이태원,경복궁 등에서외국인 관광객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따르면 응답자의 75%가 한국 운전자들의 운전태도에 대해‘매우 공격적(37%)’이거나 ‘공격적(38%)’이라고 답한반면 ‘방어적’이라는 대답은 10%에 그쳤다.
교통사고를 당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높다’가 15%,‘높다’란 응답은 39%에 달해 전체의 54%가 사고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또 가장 위협적인 교통수단으로는 이륜차(36%),버스(24%),승용차(16%),택시(14%),화물차(9%) 등의 순으로 꼽았다.
그러나 교통경찰의 단속강도에 대해서는 46%가 ‘매우 느슨하다(10%)’거나 ‘느슨하다(36%)’고 답한 반면 ‘엄격하다’는 응답은 20%에 불과해 많은 외국인들이 경찰의 단속이 소홀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외국인들은 이러한 이유로 인해우리나라 교통문화의 수준을 자신의 국가(100점 기준)와 비교할때 평균 50점으로 매우 낮게 평가했다.
이들은 또 한국인 운전자들의 가장 잘못된 운전습관으로‘갑작스런 차선변경’과 ‘운전예의가 없다’,‘참을성이이 없다’ 등을 꼽았으며 ‘끊임없이 차선을 바꾼다’‘항상 1등이 되려고 한다’ 등 따끔한 지적도 있었다.
이와 관련,외국인들은 한국의 운전자들이 교통질서를 준수하면 교통체증을 평균 23%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교통체증의 중요한 원인이 교통질서를 지키지않는 데 있다고생각하고 있었다.
응답자들은 또 내년 월드컵에 대비해 가장 시급히 고쳐야할 점으로 ‘운전자에 대한 예절 및 참을성 교육’‘경찰단속 강화’‘오토바이의 보도주행 금지’ 등을 지적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2001-10-1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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