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기전 돌입…“전면전 안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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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9-27 00:00
입력 2001-09-27 00:00
[워싱턴 백문일·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번 대 테러전쟁시 대대적인 침공작전을 벌이지 않을 것이며 그 대신힘들고 위험한 장기전을 수행하기 위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이번 테러와의 전쟁은 “그 성격상 대규모 공격 또는 침공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대대적인 침공 작전을 기대하지말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번 작전명을 ‘무한 정의(Infinite Justice)’에서 ‘항구적 자유(Enduring Freedom)’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탈레반 정권의 전복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고 아프간 국민에게빈 라덴을 응징하는 데 도와줄 것을 촉구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이날 AP통신과의 회견에서 탈레반 정권이 테러 용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인도하고 그의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해체한다면 용서를 받을 뿐 아니라서방의 원조도 받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탈레반은 강제징모대를 동원,18∼30세의 남자들을 강제로 징집해 전투원으로뽑아가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인간 방패’로 활용하기 위해 인질로 감옥에 수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영국의 가디언지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현재 미국의 공격과 탈레반의 강제징모대를 피해수도 카불을 떠나 피난길에 오르는 사람이 하루 1만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mip@
2001-09-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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