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본즈 잠재운다”
수정 2001-09-26 00:00
입력 2001-09-26 00:00
박찬호가 26일 오전 11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14승에 5번째 도전한다.
최대의 관심사는 메이저리그 한시즌 최다 홈런 기록(70개)경신에 도전하는 거포 본즈와의 맞대결.본즈는 지난 24일 연타석 홈런을 날린데 이어 25일 LA와의 경기에서도 7회초 제임스 볼드윈으로부터 우월 1점홈런을 뽑아내 이틀새 3개의홈런을 뿜어냈다.신기록 달성에 불과 4개차로 접근한 것.
박찬호는 데뷔이후 메이저리그 선수중 가장 많은 5개의 홈런을 본즈에게 허용했다.그러나 올 시즌엔 본즈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본즈는 지난 99년과 지난해에 박찬호와의 대결에서 각각 .400과 .667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그러나 올 시즌에는 4차례 만나 11타수 2안타(.182)의 저조한성적을 내고 있다.본즈의 시즌 타율이 .320인점을 감안하면박찬호는 올 시즌 본즈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그러나 속단은 이르다.본즈는 홈런기록 도전과 함께 무서운 상승세로 돌아섰다.박찬호는 올시즌 본즈로부터 삼진은 단한차례만 뽑아냈을 뿐이다.또 LA와 샌프란시스코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어 두선수로서도 쉽게포기할 수 없는 경기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의 선발투수 커크 루터는 5년연속 10승이상을 올렸으며 올 시즌 13승11패를 기록중이다.박찬호와루터는 통산전적에서 2승2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정통파인 박찬호에 견줘 기교파인 루터는 타자들을 맞혀 잡는 스타일이다.이 때문에 결정적일 때 삼진을 잡지 못하는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박찬호가 번번이 놓친 승리와 본즈라는 거포를 한꺼번에 낚아 올릴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박준석기자 pjs@
2001-09-2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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