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관급 회담 뒷얘기
수정 2001-09-20 00:00
입력 2001-09-20 00:00
이에 따라 이번 회담은 많은 의제에도 불구,별다른 마찰없이 순항을 이어갔다고 한다.양측이 이견을 보인 사안은 별다른 논란없이 의제에서 제외됐다.전력지원 문제가 대표적인 예로,우리측이 북측의 전력실태부터 조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자 더이상 재론치 않고 향후 경협추진위에서 논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게다가 북측 김 단장이 지난 16일 1차 전체회의 기조발언에서 제시한 ‘비전향장기수’ 송환문제는 정작 비공개 회담에서는 아예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북측은 의제에없던 식량지원 문제를 17일 2차 전체회의때 내놓았다.회담 관계자는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않았지만 대단히 간곡한 어조로 요청했다”며 “김 위원장이 올해초 신사고를 강조한 뒤로 북측의 태도가 달라지는느낌”이라고 말했다.
우리측도 당초 목표를 고집하지 않았다. 이산가족 면회소설치를 위한 적십자회담을 제의했으나 북측이 난색을 보이자 더이상 거론하지 않았다.
17일 북측 대표단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예방은 북측의요청으로 이뤄졌다는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6차 평양회담때 김 위원장 면담을 요구할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김 단장은김 위원장을 언급하는 순간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참석자들이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진경호기자
2001-09-2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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