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씨 한·호 영상산업協 회장 뽑혀
수정 2001-08-30 00:00
입력 2001-08-30 00:00
29일 서울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협회 창립 리셉션에서만난 그에게서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상냥함’은 물론인생을 쓴맛을 경험한 자의 ‘여유’까지 묻어난다.더이상정치에 대한 미련 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
“한동안 심한 슬럼프를 겪었지요.당시를 생각하면 억울한 마음이지만 이제 다 지난 일입니다”며 지난 99년 6월 러시아 연극 공연을 위해 받은 격려금이 문제가 돼 환경부장관에서 물러날 당시의 착잡한 심경을 다시 한 번 털어버린다.
“자녀들을 유학보낸 인연으로 호주에 관심이 큰 데다가한때 허전한 마음에 호주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호주대사관에 근무하는 후배에게 하소연했던 것이 계기가 돼 회장직을 맡게 됐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손씨.우연한 기회에 회장직을 맡았다지만 “새로운 세기를 맞아 영상분야를 공부하고자 하는 젊은 후배들을 물심양면으로 돕겠다”는 포부로 가득차있다.
또 “호주영화산업은 물랑루즈,메트릭스,피아노 등의 대작을 배출했고 영상음악과 특수효과 등의 작업도 우수해 한국의 영상산업 발달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의 문화교류에 거는 기대도 대단하다.
이제는 방송일에다 연극,그리고 협회 회장직까지 맡아 더바빠지게 됐다.그동안은 현대사를 배경으로 우리 어머니들의 삶을 그려낸 연극 ‘어머니’ 에 전념했었다.“개인적으로는 장관직에서 물러나는 계기가 된 작품이라 한도 맺혔지만 내 연극 인생의 깊이를 가장 잘 담아낸 작품이라 애착이 컸다”고 말한다.
요즈음은 오는 11월 ‘그 여자의 작은 행복론’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분주하다.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어낸 ‘어머니’ 손숙이 들려주는 작은 행복은 어떤 것일까?이동미기자 eyes@
2001-08-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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